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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행

[당산역 카페]소니도 - 당산에서 만난 일본 감성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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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감성의 당산역 카페


소니도


 

 

서울 한달살기를 당산역에 있는 레지던스에서 하는 동안 낮에는 주변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사실 당산역 카페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힙하거나 분위기 좋은 곳이 많아서 앞으로도 찾아갈만 하다고 느껴진다.

 

오늘 소개할 당산 카페는 서울에서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소니도 SONYDO. 완죠니 내 취향이었던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 매장에서 직접 구운 치즈케이크가 있는 곳이다.

 

 

 

 

 

사실 원래도 경기버스 등 교통이 좋아서 복잡한 편이었지만 9호선과 9호선 급행까지 들어오면서 정말 복잡해진 동네, 당산. 골목별로 약간 대비가 심한 편이다. 정말 당산역에서 10초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지나다니면서 한번도 눈에 들어온 적 없었다.

 

 

 

 

 

당산역은 서울 한달살기를 했던 레지던스 뿐만 아니라 우리집에서도 마을버스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인데 그동안 카페 소니도를 모르고 살았다는 게 한탄스럽다.

 

 

 

 

 

논문 쓰고 온라인 강의 듣는 것 말고는 할일이 없었던 나는 오픈시간에 맞춰서 찾아갔는데 미리 문을 열고 계시거나 정각에는 열어주실 줄 알았다. 근데 문이 잠겨 있었다..ㅠㅠ 노크도 하고 전화도 했지만 묵묵부답이어서 살짝 당황쓰..

 

 

 

 

 

그래서 길에서 15분 넘게 서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옆에 문구점에서 구경하는 척 하면서 땀도 식히고 그랬다. 알고보니 직원분의 지각이었다..! 뚜둥

 

 

 

 

 

근데 직원분이 급하게 오시더니 얼른 문을 열어주셔서 다행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내 취향에 딱 맞는 당산 카페인데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

 

 

 

 

 

레지던스에서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이런 감성의 당산역 카페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직원분이 많이 기다리셨냐고 물어봐주셔서 더위에 지쳐 있었는데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이미 나빼고 다 알고 있던 당산 카페인 것 같지만 그래도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고 서울에서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 내 티스토리가 그 정도 파급력은 없지만..?

 

 

 

 

 

허걱쓰. 테이블이며 액자며 앙상하고 휜 식물이며 다 너무 내 감성인데 거울까지 두시면 저 같은 혼카족들 거셀 찍느라 돌아벌이잖아요. 여기는 주문하고 집중적으로 조져야지(좋은뜻).

 

 

 

 

 

무엇보다 동그라미로 뚫어놓은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자고로 창문이란 크게크게 뚫거나 적어도 사각형으로 뚫어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또 이렇게 보니 너무 예쁘네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과하지 않고 깔끔한데 포인트가 확실히 있는 스타일이라 너무 내 취향이었다. 물론 내 취향은 매우 많다..

 

 

 

 

 

아무튼 신기했던 건 바로 옆에 또 유명한 당산역 카페가 있는데 같은 우드 느낌이어도 거기가 제주도 감성이라면 여기는 일본 감성이라 대비가 명확하다.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스타일도 달랐다. 둘 다 내 취향이라고 말하는 나는 뭐지?

 

 

 

 

 

6월인데 5월 달력이 붙어 있는 것도 힙스럽잖아요.

 

 

 

 

 

요 깔끔한 주방도 완죠니 내 취향이었는데 컵과 병 정보를 구해서 소니도 손민수 하고 싶은 넉낌..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할아버지 연령대로 추정되는 남자분과 아줌마와 할줌마 경계에 계신 분들이 단체로 오셨는데 아메리카노를 드시더니 직원분한테 각설탕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없다고 말씀 드리니 와 여기 각설탕이 없대! 시럽은요? 이러시고 따로 카페 시럽은 없고 시럽이 추가된 메뉴가 따로 있다고 말씀 드리니 와 여기 시럽도 없대! 와 무슨 일이야 하면서 엄청 소란을 피우셨다.

 

카페에 설탕과 시럽을 당연히 구비해놔야 하는 건지 혹은 시럽이 추가된 메뉴가 따로 있으니 애초에 그걸 주문했어야 하는 건지는 나를 비롯한 내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 모두 달랐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무튼 나는 오픈어택을 했으니 혼커지만 눈치 1도 안 보고 당당하게 거셀도 찍고 이곳저곳 사진도 찍고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이 맛에 오픈어택 합니다..

 

 

 

 

 

내 기준 소니도가 당산 카페 중에 가장 내 취향이자 멀리서도 찾아가야 할 이유인 이 뷰. 진짜 여기 도쿄 아니세요..?ㅠㅠ

 

 

 

너무 좋았어서 영상으로도 많이 담아뒀다. 혼자 갤러리에 넣어 두고 나만 보려다가 저의 티스토리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풉니다.

 

 

 

 

 

내가 주문한 소니도라떼와 소니도치즈케이크. 바닐라빈라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소니도라떼도 따로 있길래 뭔지 직원분께 여쭤보니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문제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연유였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열심히 네이버에 검색해봤는데 뭔지 제대로 설명해주신 분이 없다. 그러니 검색하지 말고 찾아가서 드셔보세요,,

 

 

 

 

 

아무튼 소니도라떼 달다구리하니 딱 내 취향이었다. 아마 앞의 아주머니도 소니도라떼를 주문하셨다면 각설탕이나 시럽을 찾으시진 않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소니도의 시그니쳐인 소니도치즈케이크. 비주얼부터 맛까지 모두 잡았다.

 

 

 

 

 

친구랑 둘이 갔다면 이게 6천원이라고! 하면서 뒤집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혼자여서 딱 적당한 크기였다. 이 맛에 혼카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영상으로도 담아본 당산역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 치즈케이크. 엄청 부드럽고 녹는 느낌의 치즈케이크였다.

 

 

 

 

 

혼자 카페를 다니다 보면 커피 하나에 디저트 하나만 주문해도 만원 넘기는 건 우습다. 그럼에도 그 가격으로 누군가의 고민과 정성으로 만든 공간에서 몇 시간이고 앉아서 즐기고 싶은 만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계속 카페를 가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당산역 카페 중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가본 카페 중에서 가장 내 취향에 맞았던 소니도.

 

 

 

 

 

양화한강공원과도 매우 가깝고 주변에 직장인 맛집이나 술집도 많으니 코스를 잘 짜면 정말 괜찮은 당산 카페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