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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

[청주 만두 맛집]월래순교자관 - 인생 군만두를 만난 최자로드 만두 맛집

 

푸 드 득

인생 군만두를 만난 최자로드 만두 맛집


월래순교자관


 

누가 추천해준 맛집을 맹신하지 않는 것처럼 앵간하면 방송에 나온 맛집을 따라가는 편도 아닌데, 딱 하나 꼭 가고 싶었던 최자로드 만두 맛집이 있었다. 바로 월래순교자관. 원래는 중국에서 시작된 맛집인데 서울 가리봉동에 국내 1호점을 냈고, 그곳이 바로 최자로드에 나온 맛집이다.

 

사실 최자로드를 한번도 본 적 없는데 월래순교자관의 만두 사진들이 인스타에 자주 보여서 친구한테 가자고 했더니 여기 최자로드 맛집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생뚱 맞게도(주관) 청주에 국내 2호점이 생겼고 사람 복작거리고 웨이팅이 있는 1호점과 달리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비교적 여유롭다는 청주점에 이번 청주 여행을 가면서 코스에 넣어 가게 되었다.

 

 

 

 

 

오전 내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관람하고 비가 쏟아져서 택시를 타고 월래순교자관으로 향했다. 택시기사님한테 상호명을 말씀 드리니 그게 뭐야? 그러시고 네비게이션에 찍으면서도 이런 이름 처음 들어봤네. 유명해요? 이러시고..

 

 

 

 

 

그 순간 뭔가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그래도 무려 최자로드 맛집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하면서 불안감을 죽이려고 했다.

 

사실 월래순교자관이 청주에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생기자마자 청주 맛집에 등극했겠구나 청주 만두 세계관에 센세이션이 일어났겠구나 했는데.. 했는데..

 

 

 

 

 

센세이션은 내 머릿속에 일어난 것 같다. 점심시간이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그렇겠지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사장님은 오히려 나를 보고 당황한 넉낌,,

 

 

 

 

 

아무튼 새 가게라 깔끔했다. 여행 떠나기 전에 만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청주 만두 맛집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런 중국식 만두 맛집은 월래순교자관 뿐이었다구요,, 8ㅅ8

 

 

 

 

 

후후 사진부터 너무 찐이었던 청주 맛집. 군만두가 제일 유명하고, 소룡포는 일반적인 소룡포와 달리 피가 두껍지만 그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한다.

 

 

 

 

 

거기다 청주 맛집답게 매우 매우 많은 중국음식들이 있다.고 메뉴판을 처음 봤을 때 생각했다. 정확히는 아직은 청주 맛집까진 아니고 청주 맛집 꿈나무 정도,,

 

 

 

 

 

고량주도 있고 다양한 주류가 있었는데 만두와 함께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주문을 마치고 벽을 둘러 보니 요러케 고화질로 침샘 자극하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완탕이나 두부튀김 같은 메뉴들도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보지 못 하는 메뉴들이라 궁금했고 오향건두부도 궁금했다.

 

 

 

 

 

나는 혼자였지만 만두 덕후라서 소룡포와 군만두를 주문했는데 내가 이 날 첫 손님이었던 건지 불이 안 들어온다고 소룡포는 한참 걸릴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군만두는 금방 나왔는데 한개 먹어봤다가 세상 존맛이어서 순식간에 절반 먹고.. 그 때 소룡포가 나와서 일단 단체사진을 먼저 찍었다.

 

 

 

 

 

그야말로 내 인생 군만두였던 월래순교자관 군만두,, 세상 이렇게 겉바속촉일 수가 없다.

 

사실 나는 만두는 무조건 소룡포지 이렇게 생각하는 편협한 사람이었고 소룡포가 오래 걸린다 해서 기대 없는 군만두나 먼저 맛이나 봐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하나만 맛을 봤다.

 

 

 

 

 

근데 이게 웬걸 쏟아져 나온 dog뜨거운 육즙에 놀라 나도 모르게 쌍시옷으로 시작하는 말이 나왔고 미처 내 입에 도달하지 못한 육즙들은 테이블에 쏟아져 바다를 이루었다.

 

 

 

 

 

이 쪼끄만 게 70백원 주제에 양은 또 왜이렇게 많고 어떻게 쫀득하면서 바삭하면서 촉촉하면서 육즙까지 꽉꽉 머금고 있지? 여기는 청주시에서 청주 맛집으로 지정하셔야 할 것 같다,,

 

 

 

 

 

작고 귀여워서 얕보다가 뜨거운 육즙에 혼쭐난 것처럼 군만두가 고만고만하지 했다가 최자로드 만두에 혼쭐이 나고 왔다. 고기도 꽉꽉 차있어서 찐한 고기맛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오랜 시간 기다린 소룡포. 군만두로 이미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에 소룡포 역시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슥 찢었는데 피가 두꺼워서 잘 찢겨지지 않았을 때 1차 읭?이 나왔다. 그리고 찢었는데 육즙이 안 나와서 꽉꽉 눌렀는데도 육즙이 안 나와서 2차 읭?이 나왔다.

 

 

 

 

 

근데 또 탈탈 터니 육즙이 이 정도 있어서 그래 소룡포는 이 맛이지 했다. 청주 만두에 대한 기대치를 이만큼 올려 놓고 맛이 없진 않겠지 하면서,,

 

 

 

 

 

근데 이게 웬걸,, 불이 고장났다고 하시더니 덜 익은 건지 만두피에서 밀가루 맛이 많이 났다 ㅠㅠ 안 그래도 만두피가 두꺼운데 만두피는 식감도 이상하고 밀가루 맛도 많이 나고 만두속에선 향신료 냄새와 약간의 누린내 등이 겹쳐 났다..

 

 

 

 

 

완벽한 최자로드 맛집이라고 하기엔 소룡포가 실망스러웠고 군만두 자체는 내 인생 군만두라 좀 애매하지만 군만두만큼은 정말정말 맛있었다. 청주 만두 어디가 괜찮을지 찾고 계시다면 청주 월래순교자관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