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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

[합정 비건 식당]슬런치팩토리 -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비건 브런치 카페

 

한끼채식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합정 비건 식당


 

 슬런치팩토리



평소에 여러 맛집을 돌아다니다 보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와서 재검, 삼검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원래 전형적인 야채싫어!파지만 그럼에도 동물에게, 지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싫어서 그리고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채소와 친해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래서 하루 한끼만이라도 채식을 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매일 실천하진 못 하더라도 외식을 할 때 비건 옵션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

 

앞으로 한끼채식 게시판에 그동안 찾아다닌 비건 카페, 비건 식당을 비롯한 직접 요리한 비건 레시피 등을 공유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처음으로 지난 생일 친구들과 다녀온 합정 비건식당 슬런치팩토리을 소개해볼까 한다.

 

 

 


꼭 비건 식당이 아니어도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제 돈 내고 찾아갈 것 같은 예쁜 합정 브런치 카페. 그냥 디저트나 베이커리류만 먹기에도 좋아 보였다.

 

 

 

 

 

사실 합정이나 상수 이 부근에는 비건 식당이 많기 때문에 채식 하시는 분들도 많이 찾아 오시고 채식을 100% 하진 않지만 나처럼 채식주의에 지향점을 두고 계신 분들도 많이 찾고 계셨다.

 

 

 

 

 

이렇게 비건 식당들이 유명해질수록 비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올해 가장 핫한 식품 트렌드로 비건이 꼽힌다고 한다.

 

 

 

 

 

데이트, 모임뿐만 아니라 오후에 혼자 와서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럼 바깥 구경은 그만하고 슬런치팩토리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내부는 이렇게 전체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느낌이다. 어딘가 낡아 보이는 곳곳을 그대로 놔두신 부분이나 화분들만 봐도 슬런치팩토리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확실히 이런 공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 힐링하고 가는 것 같다. 책도 다양하게 있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읽기에도 좋은 것 같다.

 

 

 

 

 

사실 이 날은 나의 생일 때문에 방문한 거였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비건 브런치로 생일파티 하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걸려 있는 와인잔들을 보니 와인 마시고 싶어지는 그런 분위기였다. 왠지 슬런치팩토리라면 낮술 하면서 살짝 취해도 괜찮을 것 같은 넉낌,,

 

 

 

 

 

혼자 오셔서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저희처럼 친구들과 여럿이서 모임을 하시는 분들도, 데이트 하러 오신 커플분들도 계셔서 슬런치팩토리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합정 브런치 메뉴 살펴보는 시간! 가뜩이나 세 명의 입맛을 모두 맞추기가 어려운데 비건 메뉴로 맞춰야 하니 치열한 기싸움 끝에 각자 하나씩 골라서 쉐어하기로 했다,, 막내는 그저 따를수박애,,

 

 

 

 

 

샐러드, 스프, 리조또, 파스타, 피자, 각종 사이드 디쉬 등등. 다양한 비건 메뉴들이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했다. 사실 비건=맛없는 음식이라는 편견이 아주 조금 있었기도 했고 아무래도 맛이 잘 상상이 안 갔기 때문에 더 고민했다.

 

 

 

 

 

우선 수프를 주문하면 호밀빵이 리필 가능하다고 해서(물론 유료로) 우리는 수프 포함 메뉴 3개를 주문하기로 했다(총 3명). 피자, 수프, 리조또까지 세 가지를 주문했다.

 

 

 

 

 

그리고 비건 디저트 메뉴와 커피, 음료에 와인까지 있었고 와인을 마실 때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사이드 디쉬까지 있어서 어떤 시간대에 방문해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선물 교환 타임을 가졌다. 사실은 내 생일 파티이기도 하면서 내가 1년의 호주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기념 귀국파티이기도 해서 서로의 선물을 교환했다. 너무 예쁜 티팟 세트! 고마워 캠핑가자~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런 브런치 카페에선 원래 느리게 나오는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참을만 했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피자! 우리가 주문한 피자는 루꼴라 버섯 고르곤졸라 피자. 루꼴라 피자는 여러번 봤는데 이렇게 버섯이 올라간 피자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주문해보았다.

 

 

 

 

 

고르곤졸라피자 위에 딱 보기에도 신선한 루꼴라가 한가득 올라가고 버섯도 아낌 없이 올라가 있어서 일반 고르곤졸라보다 토핑도 풍부하면서 다른 육고기 올라간 피자 안 부러운 맛이다.

 

 

 

 

 

원래 루꼴라를 좋아해서 더욱 맛있게 먹었던 루꼴라 버섯 고르곤졸라 피자. 피자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합정 비건 식당 피자도 좋아하실 것 같다.

 

 

 

그리고 호밀빵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서 주문한 수프는 토마토바질수프. 평소에 토마토도 안 좋아하고 바질도 안 좋아하나 같이 간 친구들이 고른 메뉴였다.


 

 

 

사실 나는 토마토가 토맛토로 느껴질 정도로 토마토를 워낙 안 좋아하다 보니 토마토 수프라는 음식 자체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토마토 수프 맛이었다.

 

 

 

 

 

근데 호밀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원래 같으면 호밀빵도 안 좋아하는데 슬런치팩토리의 분위기 때문인지 매우 맛있게 먹었다.

 

 

 

 

요 맛있는 호밀빵은 2조각에 1,000원으로 추가가 가능하다. 우리는 사람이 세 명이라 4조각을 추가해서 각자 2조각씩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4조각을 추가하는 게 쵸큼 민망했지만 그 정도는 먹어야 되지 않겠어요?

 

 

 

 

 

마지막 메뉴는 버섯 두유 크림 리조또. 사실 나는 리조또도 안 좋아하고 버섯과 두유와 크림과 리조또의 조합이 어떨지 매우 의심스러웠지만 역시 예상치 못한 존맛이었다. 비건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었다니! 왜 모르고 살았을까.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던 합정 비건 식당. 특히 나의 비건 음식에 대한 편견을 와장창 깨준 비건 브런치 카페다. 앞으로도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면 합정 슬런치팩토리에 찾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