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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

[명동 칼국수]명동교자 본점

 

푸 드 득

명동 칼국수 맛집


명동교자 본점


 

내 기억이 시작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다니던 맛집이 있다. 바로 명동교자. 원래 명동칼국수로 시작했다가 상표권 문제로 명동교자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프랜차이즈로 다들 알고 있는 명동칼국수의 원조는 바로 이 집이다. 언제 가도 공장처럼 좌석을 안내 받고 주문하고 음식이 바로바로 나오면 먹고 나가는 시스템의 명동교자. 이번에 분점과 본점 딱 두 곳만 (거의 붙어)있는데 이번에 본점을 다녀오게 되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다 사라지면서 명동 거리도 한산해졌고, 초기에는 그래도 명동교자만큼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만큼 건재했으나 이제 명동교자 본점도 한산해졌다.

 

다만 분점은 여전히 핫하다. 눈치게임인지 본점은 휑했고 분점은 사람이 많았다. 우린 명동역에서 본점이 더 가까워서 슥 봤는데 사람 없길래 들어 갔는데, 다 먹고 나와서 롯데시네마 가는 길에 분점을 보니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명동교자는 아주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가 명동성당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누나랑 따라와서 명동성당에 갔다가 칼국수를 먹으러 오던 곳이다. 그 뒤로는 명동에서 밥 먹을 일이 있으면 여럿이건, 혼자건 부담 없이 찾곤 한다.

 

이번에 방문한 것도 약 한 달만으로 아직 명동교자보다 맛있는 명동 맛집을 발견하지 못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오게 될 것 같다.

 

 

 

 

 

맛있는 명동 칼국수부터 메뉴도 매우 간단하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면과 육수, 밥이 무료로 리필할 수 있는데 횟수 제한은 모르겠으나 선불인 걸로 보아 무한으로 가능할 것 같다. 다만 1인 1면요리 주문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만두는 10개가 나와서 둘이 칼국수 하나씩 하고 만두까지 해버리면 양이 꽤 많을 수도 있다.

 

주문을 마치면 바로 카드를 내는 선불 시스템이고 카드를 들고 어딘가로 가셔서 결제까지 완료되면 순식간에 음식이 나온다. 결제하기 전에 주문 받자마자 주문내용을 마이크로 전달해서 더욱 빠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했다.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과하다고 생각할 때가 적당한 법,,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오다가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고 얼마 전 역류성 후두염에 걸렸다.

 

 

 

 

 

하지만 명동교자 본점까지 왔는데 만두를 포기할 순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칼국수에 리필을 안 할 수도 없었다. 만두가 한입크기라 아주 그냥 입에 쏙 쏙 들어간다. 육즙도 가득하고 담백한 맛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나는 피가 얇은 만두를 좋아하기 때문에 명동교자의 얇은 피 만두는 딱 내 스타일이었다. 김치만두도 아니고 고기만두라 더더욱! 간장 소스에 폭 찍어서 먹으면 대박이다. 주문하면 무슨 3분 만에 나오기 때문에 명동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먹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명동 칼국수의 원조! 칼국수는 딱 나오면 토핑 때문인지 불향이 매우 강하게 난다. 육수도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명동교자만의 그 맛이 있다. 크 ㅠㅠ

 

 

 

 

 

면발도 일반 면발보다 미끄덩한 텍스쳐인데 얇아서 술술 넘어가고, 국물도 찐~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서 밥이 절로 땡기는 맛이다.

 

처음에 나올 때에도 면이 꽤 많이 들었지만 사리는 물론 국물과 밥까지 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자일리톨 껌도 입을 개운하게 행궈주기 때문에 딱 좋은 조합이다.

 




음식도 빨리 빨리 나와서 정말 내가 명동교자라는 공장의 한 부품, 하나의 일원이 된 듯이 척척 먹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식사를 해야 하는 분들도, 혼밥 하는 분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오랜 맛집인 만큼 연령대도 폭넓고 몇십년 단골은 기본이다.

 

나에게도 오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는 명동 칼국수 맛집, 명동교자! 분점은 이상하게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본점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