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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행

[청주 운천동 카페]씨스네티룸 - 운리단길에서 만난 애프터눈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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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티 세트가 있는 청주 운천동 카페


씨스네티룸 CISNE TEA ROOM


 

이번에 소개할 운천동 카페는 제대로 된 정통 애프터눈티 세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청주 애프터눈티 세트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는, 씨스네티룸 CISNE TEA ROOM.

 

사실 운리단길 카페들을 찾아보면서 사진으로 봤을 때 과연 실제로도 이런 외국 느낌이 날까 싶었는데, 길 건너편에서 본 순간부터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팍팍 들었고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외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운천동에서 운리단길 벗어나면 낮고 오래된 건물이 대부분인데 그 사이에서도 여기에 이런 곳이? 싶을 정도로 눈에 띄는 외관을 자랑한다. 여기만 보면 유우럽st,,

 

 

 

 

 

 

왠지 영드에서 본 것 같은 넉낌이다. 유리창에 비친 간판들만 빼면,, 주인공 커플이 젊은 시절 썸타면서 수줍게 웃으며 얘기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운천동 씨스네티룸의 애프터눈티 세트는 6,000원이다. 여기에 홍차는 7,000원이기 때문에 둘 다 주문하면 약 13,000원 돈에 제대로 된 애프터눈티세트를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나와 있는 대로인데, 주말이나 평일이나 머물 수 있는 시간 제한이 따로 있다. 다만 나는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시간 제한이 걸리진 않았다.

 

 

 

 

 

매장 내부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제대로다. 심지어 서울에서도 이렇게 제대로 정통 영국 느낌 나는 카페를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청주 카페 중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특히 요기가 제일 영국 느낌이었는데, 여기서 사진 찍어도 외국여행 온 기분 느낌 나고 좋을 것 같다.

 

 

 

 

 

창가 자리 역시 너무 예뻐서 창가자리에 꼭 앉고 싶었는데 다행히 내가 방문했을 때는 창가 자리 두 자리 모두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다. 둘 다 너무 예쁘지만 바깥 낡은 간판들이 그나마 덜 보이는, 사진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 앉았다,,

 

 

 

 

 

창가자리가 너무 압도적으로 예뻐서 다른 자리는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자리에 앉게 되더라도 충분히 청주 운리단길 카페 중에 가볼만한 카페다.

 

 

 

 

 

화병도 예쁘고 요런 공간들도 예쁘게 꾸며 놓으셔서 소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던 청주 운리단길 카페!

 

 

 

 

 

씨스네티룸의 특징에서 주의할 점은 메뉴판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평소에 나는 티를 좋아해서 내가 아는 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티 종류가 엄~청 많아서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왔던 티들은 주로 내가 좋아하는 TWG 티들이었고 그 외에도 트와이닝 티 등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도 있었고 추천을 받을 수도 있었다.

 

주문을 마치면 티팟과 컵도 고를 수 있는데, 사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사장님께 애프터눈티 세트와 어울릴 만한 디자인으로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다. 뒤늦게 사진을 보니 평소 꼭 사고 싶었던 브랜드 제품들이 있어서 그걸 이 기회에 못 써본 게 아쉽긴 하다..!

 

 

 

 

 

주문을 마치고 매장을 둘러 보는데 집에서도 티를 내려 마실 수 있게 다양한 도구들을 판매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좋은 티들을 판매하고 계셨다.

 

 

 

 

 

만약 여기가 청주 카페가 아니고 서울에 있는 카페였다면 사가고 싶었을 정도였지만 나는 여행 다니면서 아직 갈 곳이 많으므로 ㅠㅠ 사지는 못 했다.

 

 

 

 

 

아무튼 애프터눈티 세트와 홍차까지 주문을 마쳤는데, 애프터눈 티세트의 스콘 같은 경우 주문 즉시 구워주시기 때문에 굽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갓 구워낸 스콘을 맛볼 수 있다면 이 정도 기다림 쯤이야!

 

 

 

 

 

살짝 당황스러웠던 씨스네티룸 애프터눈티 주문하면 깔아주시는 테이블보. 아직 생각이 덜 깨인 보수적인 남성이라 레이스까지는 괜찮았는데 리본이 살짝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다 나온 청주 운리단길의 애프터눈티 세트! 영화에서 보던 그 애프터눈 티 세트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호주에서도 여러 애프터눈티를 마셔보고 해외 여러 호텔들에서 먹어본 그 애프터눈 티세트와 또다른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인테리어 덕분에 호주 어느 오래된 티룸에서 마셨던 애프터눈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티팟과 플레이트 모두 사장님께 골라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보수적인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은은한 디자인이어서 너무 내 취향이었다.

 

 

 

 

 

주문 즉시 구워주신 베이커리류와 생크림이 한가득 들어 있는 롤케이크 역시 비주얼부터 대박이었는데 그 향이 너무 좋아서 먹어보기도 전에 기대가 됐다.

 

 

 

 

 

심지어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까지! 사장님께서 스콘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실지 물어보길래 그게 무슨 질문인가 싶었는데 그냥 잘라서 클로티드 크림 바르고 딸기잼 발라서 먹으면 된다는 설명이었다,, 후후

 

 

 

 

 

티는 부족할 시 리필도 1회인가 해주신다고 한 것 같은데 혼자 티팟 하나를 다 마시려니 따로 리필이 필요하진 않았고 딱 적당한 양이었다.

 

 

 

 

 

창가자리에 앉아서 애프터눈티 세트와 함께 본 청주 운리단길 뷰라니. 아직 손도 대지 못 하고 황홀하게 보고 있었는데,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아 자세히 보니 티에 부어서 마실 우유와 각설탕을 빼먹으신 것 같았다.

 

 

 

 

 

분명 메뉴판에 블랙티 주문시 기본으로 우유와 각설탕도 함께 주신다고 써있었던 것 같은데 안 주셨다,, 그래서 혹시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니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받았다. 

 

 

 

 

 

영국에서 홍차 마실 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게 기본이고 어느 카페를 가도 우유를 챙겨주시는데 이 운천동 카페에선 그런 게 따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아니 메뉴판엔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메뉴판 사진을 못 찍으니 확인할 수도 없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우유 가져다 주시면서 영업시간이 많이 안 남았으니 대신 따로 가격은 안 받겠다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드렸는데 나와서 계산하고 보니 우유 가격 1,000원까지 추가돼서 결제가 되어 있었다,, 당황쓰,,

 

멀리 운리단길 카페까지 와서 기분 나빠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이럴 수도 있구나 넘어갔다.

 

 

 

 

 

그래도 매장에서 이렇게 직접 만드는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티세트라니. 디저트도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어서 좋았다. 요 롤케이크는 생크림이 살짝 얼어서 살얼음 같은 식감이긴 했지만 프레쉬한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스콘 역시 딱 알맞게 구워져서 향도 너무 좋았고 식감도 너무 좋았다. 호주에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렇게 제대로 된 정통 영국식 스콘을 청주 운천동 카페에서 처음 먹어본 것 같다.

 

 

 

 

 

우리나라 부먹찍먹처럼 영국에서는 클로티드 크림 먼저 vs 딸기잼 먼저파로 나뉜다고 하던데 이것저것 다 시도해본 결과 클로티드 크림 먼저가 압승이다,, 딸기잼 먼저 하는 것도 숙달되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 둘이 아예 차이가 없는 건 아니고 취향 차이인 것 같다.

 

 

 

 

 

아무튼 전혀 예상치 못하게 청주 운리단길에서 만난 정통 영국식 애프터눈티 세트. 티도 딱 알맞게 우려 주시고 베이커리류도 바로 구워 주셔서 이 가격에 이런 세트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둘이 가면 도란도란 수다 떨기 좋을 것 같고 여럿이서 가면 즐겁게 떠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혼자 가서 밀렸던 작업도 하고 맑은 하늘 보면서 멍도 때리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운천동 카페 씨스네티룸. 제대로 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격 있는 티와 디저트를 마실 수 있는 청주 운리단길 카페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