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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행

[청주 운리단길 카페]컴포트커피 - 운천동에서 제일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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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리단길에서 제일 유명한 청주 카페


 컴포트커피



혼자 다녀온 청주 여행은 어쩌다 보니 운리단길 카페 투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차가 없어서+쉬러 간 거라 일부러 일정도 빡빡하게 안 짜고 그냥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정도 가보고 그 유명한 봉용불고기 정도 먹어보고 운리단길 카페 정도 돌면 되겠다 해놓고 다녀왔다.

 

그래도 만약 운천동 카페를 딱 하나만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컴포트커피다. 많고 많은 청주 카페 중 가장 내 스타일이기도 했고 가장 많은 후기가 보이는 걸 보면 모두의 스타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다녀와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실제 분위기가 더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왠지 모르게 자꾸 호주 카페들이 생각나서 향수에 젖기도 했다. 그때 분위기를 모두 담지는 못 하겠지만 나름 생생하게 담아보려고 노력한 후기 시작-!

 

 

 

 

 

사실 요즘 청주 운리단길이 뜬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도 있는데, 실제로 가본 운리단길은 기대 이상이면서 기대 이하였던 부분들이 있다.

 

기대 이상이었던 건 그동안 다녀본 ~리단길 시리즈 중에서도 콤팩트하게 갖출 거 다 갖추고 있어서 기대 이상이었고(애초에 ~리단길 시리즈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기대치가 낮다), 기대 이하였던 건 아직 그 규모가 작고 타지 사람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컴포트커피만큼은 사람이 끊임 없이 왔다갔다 했다. 아무래도 운천동 카페들 중에서 뿐만 아니라 청주 카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찾아오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날 나보다 먼 곳에서 온 사람(from 서울)은 없겠지?

 

 

 

 

 

사실 운리단길 도착하자마자 들어가려고 했는데 멀리서 보니까 젊은 사람들도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아서 이따가 가야겠다 했다. 원래도 사람 많은 걸 안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같은 때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하니까..!

 

 

 

 

 

아무튼 바로 맞은 편의 독립서점 여름서재와 대각선의 문구점 11pt까지 구경하고 오니 한결 여유로워져서 들어갔다. 알고 보니 아까 계시던 분들은 사장님의 부모님의 친구분들이신 듯 했다,, 사장님과 사장님 부모님의 대화를 우연히 들어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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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리단길 가볼만한 곳들 후기는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운 좋게도 내가 딱 들어갔을 때 안에 계시던 손님들이 우르르 한번에 빠져나가는 타이밍이었어서 나밖에 안 남았었다. 그래서 컴포트커피 곳곳 둘러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 감성과 딱 맞는 분위기여서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멜버른에서 인상 깊었던 카페와 분위기가 똑 닮아 있어서 혹시 사장님이 호주 카페에서 영향 받으신 건 아닐지 궁금해졌다. 선반 위에 있는 이솝들만 봐도..! 이솝은 호주 멜버른 세인트킬다에서 시작한 브랜드라구여,,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지만 누군가와 같이 와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시간 보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그런 곳이다. 아무튼 나는 혼자였다,,

 

 

 

 

 

아라비카 원두 포장지도 있고? 진정한 청주 카페 핫플레이스로 인정합니다,,

 

 

 

 

 

중요한 메뉴판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나는 꾸덕한 케이크 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그런 게 없고 디저트 메뉴가 매우 단촐하다. 아무래도 커피에 더욱 집중하시려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사랑 레몬 타르트가 있어서 고걸로 주문했다. 컴포트커피는 듁스 원두를 사용하는데, 듁스 역시 호주 멜버른 카페라 내 의심이 합리적 의심이 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너무 좋다구여.

 

 

 

 

 

이것도 듁스피셜은 아니고 듁스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일산의 어느 카페 사장님과 어떤 분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는데(듣고 싶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커서 에어팟을 뚫고 들어옴,,) 듁스커피는 원두를 아무 데나 납품하는 게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원두를 납품할지 말지를 정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일단 듁스를 사용한다고 하면 믿고 가도 된다고 한다. 컴포트커피 역시 듁스커피를 사용하고 있었고, 실제로 먹어보니 역시나 맛있었다!

 

 

 

 

 

그리고 운천동 컴포트커피에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렇게 안쪽에 또다른 공간이 있다는 점. 여기는 좀 더 아늑하면서도 창문으로 쏟아지는 채광이 좋다.

 

 

 

 

 

요러케 아늑한 공간이 있으니 혼자 온 사람도 숨어 있기 좋고 둘이 꽁냥꽁냥 하러 온 커플들도 숨어 있기 좋다.

 

 

 

 

 

둘러보는 사이 내가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가 나왔다. 커피는 클라우드렛이라는 커피였는데, 플랫화이트 위에 크림이 올라간 아이스 전용 메뉴였다. 디저트는 레몬타르트!

 

 

 

 

 

레몬타르트 비주얼도 호주 카페에서 먹던 비주얼과 똑같아서 더욱..! 안 그래도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호주 생각이 엄청 났는데 뭔가 반갑고 좋았다 ㅠㅠ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사르륵 잘리는 느낌조차 너무 좋았던 레몬타르트. 향부터 레몬향이 찐하게 느껴지는데, 맛을 보면 정말 침샘이 아릴 정도로 레몬맛이 진하게 나서 너무 내 취향이다. 레몬 너무 좋다구여.

 

 

 

 

 

커피 역시 비주얼부터 찐이었다. 요즘 커피를 하도 많이 마시다 보니 이젠 눈으로 먼저 맛을 보면 바로 아는 경지에 이른 것 같다,,고 허언을,,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한 크림이 먼저 목을 스치면 그 뒤로 고소한 플랫화이트가 따라 들어온다. 사실 내가 크림이 올라간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목넘김이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그냥 커피만 마시면 목이 쓰리기도 한데 크림이 먼저 들어가면 코팅이 삭- 된다.

 

 

 

 

 

요렇게 창가자리에서 먹어주면 또 전혀 다른 느낌쓰. 전혀 다른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뭔가 제주도 같은 느낌도 들고 신기했다. 정작 태어나서 한번도 제주도에 가본 적은 없다..

 

 

 

 

 

아무튼 청주 카페에 가신다면 꼭 레몬타르트와 클라우드렛 조합으로 드셔보세요. 레몬맛이 진해서 자칫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조합이 이상해질 수 있었는데 크림이 올라간 커피와 먹으니 딱 좋았다. 아니면 최소한 라떼라도..!

 

 

 

 

 

요런 느낌으로 찍으면 또 새로운 카페에 온 것 같쥬? 요건 지극히 한국 감성이라(혹은 일본?) 한 카페 안에서 호주와 한국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런 넉낌쓰였다.

 

 

 

 

 

그래도 내 최애 자리는 여기. 운천동 카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포토스팟이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은 몇 달째 내 잠금화면 배경일 정도로 마음이 든다.

 

 

 

 

 

청주 운리단길에서 만난 컴포트 커피. 청주에서 처음 가본 카페였는데 정말 첫인상을 제대로 심어준 것 같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생각나고, 다음에 또 청주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이었다.

 

 

 

 

 

청주 카페 딱 한 곳만 꼽으라면 바로 추천하고 싶은 운리단길 카페, 컴포트커피! 이번 카페여행에 딱 맞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