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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행

[상수 카페]오츠 에스프레소 - 오츠커피 완전 아인슈페너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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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아인슈페너가 있는 상수 카페


오츠 에스프레소(오츠커피 상수)


 

원래도 아인슈페너 처돌이지만 아인슈페너를 안 먹어볼 수 없는 찐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상수역 오츠 에스프레소. 용산구에 있는 오츠커피의 상수점이기도 하다.

 

이 곳은 매장 안에 들어가면 다들 아인슈페너 하나씩 앞에 놓고 있는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딱 한 번 가보고 하는 말이니 성급한 일반화이기도 하다.

 

 

 

 

 

나는 그동안 오츠커피 상수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글을 쓰다 보니 오츠커피는 본점이 오츠커피고 상수역에 있는 곳은 오츠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계신 듯 했다.

 

 

 

 

 

평일 낮인데 다들 출근 안 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웨이팅도 있었다. 어쩌면 회사나 작업실 사람들끼리 나온 것처럼 심오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매장 사진은 차마 사람 많을 때 찍을 수 없어서(하나하나 가리기 귀찮고 가리고 나면 사진이 흉측해짐) 사람 없을 때 찍었더니 마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상수 카페 추천글 같다. 하지만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정신 없었던 걸 보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다.

 

한참 사람 많고 붐빌 때 저 바 테이블에 혼자 오신 손님 두 분이 책을 읽고 계셨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독서가 가능하실 정도면 뭘 해도 성공하시지 않을까,,하는 부러움을 느꼈다. 백색소음을 넘어 만색소음 정도,,

 

 

 

 

 

그럼에도 이 상수 카페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딱 하나, 아인슈페너 맛집이기 때문. 사실 스콘도 맛있지만 아인슈페너 맛있는 거에 비하면 스콘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아인슈페너 테이크아웃 해가시는 손님들도 많은 거 보면 말 다했다. (나에게 아인슈페너란 사진 찍기 위함이 8할)

 

 

 

 

 

그리고 오츠커피 로고가 그려진 맨투맨과 티셔츠도 판매하고 계셨는데 탐났다. 저도 오츠커피에 소속감 느끼고 싶다구여,, 이렇게 티스토리에 후기 남김으로써 소속감 +1 됐다.

 

 

 

 

 

콜드브루에 무려 네스프레소 전용 캡슐커피(이거 대박!)에 연필에 원두에 그립톡에 엄청난 굿즈들을 팔고 계셨는데 이런 걸 누가 사나 싶었지만 내가 사고 싶었다. 내가 지금 외국여행 온 거였다면 쓸어 담았을 것 같다.

 

 

 

 

 

특히 커피맛도 고소하고 좋아서 내 취향이었는데, 집에 있는 원두들을 먼저 처리하고 담아 오던지 해야 될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서 절대 줄지 않는 원두들.. 가족들이랑 살면 원두가 물 붓는 독에 밑 빠진 수준으로 줄지 않는다.

 

 

 

 

 

요건 상수 카페 메뉴! 아직 오츠커피 본점을 안 가봐서 오츠에스프레소와 오츠커피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딱 하나는 알고 있다. 둘 다 아인슈페너가 찐이라는 것을,, 그래서 보통 둘이 가면 각각 다른 음료를 트라이 해보지만 이번엔 아인슈페너 두 잔을 주문했다.

 

 

 

 

 

날 잡아잡수 하고 밖에 나와 있는 스콘도 하나 주문했다. 알고 보니 얘네는 샘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아인슈페너들과 스콘! 스푼도 나무 스푼을 주셔서 더 특색 있었다. 어렸을 때 아이스크림 와 WA 먹던 기억도 나고.. 우리는 모두 잠재의식 속에 요 디자인의 일회용 나무스푼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오츠에스프레소 아인슈페너 역시 이 점을 노린 것 같다. (아무말)

 

 

 

 

 

그리고 스콘에는 버터도 올려 주셨는데, 크림모자를 쓴 아인슈페너와 버터모자를 쓴 스콘 셋이 모여 있으니 무슨 대화라도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얼굴을 보고 떨고 있을지도..?

 

 

이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아무튼 요 하얀 모자 쓴 친구부터 먹어보려고 한다. 직원분께서 설명해주시기를 위에 올라간 크림만 먼저 떠 먹고 나서 아래에 있는 크림과 커피를 젓지 말고 한번에 먹으라고 하셨다. 사연 있는 모자였던 것이다.

 

 

 

 

 

바로 가장 먼저 내 입 속으로 들어갈 사연 있는 모자를 먼저 맛 봤다. 상수 오츠커피 아인슈페너가 맛있는 이유는 바로 이 크림맛이 사기다. 그 자체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커피와도, 우유와도 말도 안 되는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어느 카페를 가도 크림이 올라간 커피가 있다 하면 그것부터 시키고 보는 편인데, 상수 오츠에스프레소 아인슈페너는 다른 곳과 비교도 안 되게 맛있다.

 

 

 

 

 

버터모자를 쓴 스콘도 먹어보려는데, 스콘이 으레 그렇듯 잘 부서지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은폐, 엄폐 하기도 어려운 흰색 테이블이다.

 

 

 

 

 

버터도 엄청 고소하니 신선한 맛이 나서 맛있다. 이 집 유제품 잘하네.. 스콘도 부드러우면서 바삭해서 겉바속촉 느낌이다. 역시 버터맛 가득 나고 고소한 맛이 엄청 나서 향이 풍부한 스콘이다. 플레인 시켰는데 깜짝 놀랐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욕구 200%인 상수 카페. 이런 곳이라면 직장 동료들과 와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시끄러울 땐 엄청 시끄러워서 서로 언성 높이게 될 수도..

 

 

 

 

 

인테리어만 놓고 보면 반지하인 것도 그렇고 혼자 가서 노트북 하면서 청승 떨기 딱 좋은데(혼카러버,,) 실제로는 혼자 갔다간 한마디도 못 하고 남의말만 듣다가 집에 오게 생겨서 노이즈 캔슬링 되는 이어폰 없으면 혼자 가는 걸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도 아인슈페너 맛집 찾는다면 상수 카페 중에선 오츠 에스프레소만한 곳이 없는 건 확실하다.

 

 

 

 

 

나도 비록 혼자여도 지금 당장 아인슈페너를 수혈해야 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라면 다른 엄한 곳 안 가고 상수 오츠커피에서 바로 수혈할 것 같다. 상수 카페 먹으러 가시는 분들은 오츠 에스프레소 추천합니다!